락토페린이란?

락토페린은 사람과 젖소의 초유에 풍부하게 함유된 단백질로, 탁월한 항바이러스 및 항균 작용을 하는 물질입니다. ‘락토(Lacto)’는 우유를, ‘페린(Ferrin)’은 철분을 뜻하는데, 이는 락토페린이 우유에서 발견되며 철분과 결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히 락토페린은 출산 직후 약 1주일간 분비되는 초유에 가장 많이 들어 있습니다. 초유는 일반 모유나 우유에 비해 영양소가 월등히 풍부해 신생아의 건강한 성장과 면역체계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 모유 수유아가 분유 수유아보다 각종 질병에 덜 노출되고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모유 속 락토페린의 역할이 큽니다.

락토페린의 이러한 놀라운 효능 때문에 ‘천연 면역 치료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초유 15~20톤에서 겨우 1kg밖에 추출되지 않을 정도로 락토페린은 매우 귀한 성분입니다. 희소성과 더불어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아 미국 FDA, 유럽식품안전청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도 주목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락토페린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공식 인정하면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락토페린 효능

1. 면역력 증진

락토페린은 면역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단백질로, 모유를 비롯한 각종 분비액에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락토페린은 NK세포, T림프구, B림프구 등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사이토카인 생성을 촉진하여 선천 면역과 적응 면역을 증강시킵니다. 또한 병원체의 성장에 필수적인 철분을 결합 및 박탈함으로써 직접적인 항균 작용을 나타냅니다. 이 밖에도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유해균의 부착을 억제하여 장 면역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200mg의 락토페린을 12주간 매일 섭취하게 했더니 위약군 대비 핵심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이 38% 증가하고, T림프구와 B림프구의 수도 각각 22%,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항바이러스 효과

락토페린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억제 및 증식 방해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RSV 등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에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일본 규슈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게 하루 200mg/kg의 락토페린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역가가 98% 감소하고, 폐 조직의 염증과 손상도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건강한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매일 300mg의 락토페린을 3개월간 섭취하게 했더니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63% 낮았고, 발병 시 증상 지속 기간도 2.7일로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3. 다이어트

비만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건강 위협 요인입니다.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 운동 증진, 체중 조절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락토페린은 식욕 억제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의 감수성을 높여 식욕을 조절하고,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 분해 효소의 발현을 증가시켜 체지방 감소에 기여합니다.

일본 도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및 비만 성인 남녀 64명을 대상으로 300mg의 락토페린을 8주간 매일 섭취하게 한 결과 위약군 대비 체중과 체지방률이 각각 1.5kg, 2.2% 감소하고, 내장지방면적과 중성지방 수치도 각각 9.1%, 19.6% 개선되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도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8주간 락토페린을 섭취하게 했더니 체중 증가량과 지방 축적이 현저히 억제되고, 간 조직의 지방 침착과 인슐린 저항성도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습니다.

4. 철분 대사 조절

락토페린은 철분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로, 장내 철분 흡수와 체내 저장량을 조절합니다. 장 점막에서 철분과 결합하여 흡수를 돕고, 간과 비장의 철분 저장소인 페리틴에 철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필요시 저장된 철분을 방출하여 조직으로 공급함으로써 철분 항상성 유지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작용은 빈혈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철분 과부하로 인한 산화적 손상을 방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5. 뼈 건강 증진

락토페린은 조골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여 새로운 뼈 생성을 돕고,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하여 과도한 뼈 흡수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장내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 기질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여 뼈 질적 개선에도 기여합니다. 한국 고려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골감소증 여성 60명에게 300mg의 락토페린을 6개월간 섭취하게 했더니 요추 골밀도가 2.4% 증가하였고, 혈청 오스테오칼신(뼈 형성 표지자) 수치도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락토페린 부작용

무분별한 락토페린의 과다 섭취는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안전성이 확보된 적정 용량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락토페린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300mg이고, 적절한 복용 시간은 취침 전입니다. 특히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락토페린에 대한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 수유부의 경우 안전성이 확실히 확립되지 않아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락토페린 제품 고르는 법

락토페린은 체지방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소화기관에서 잘 흡수되어 지방 조직까지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락토페린 자체가 위산 등의 소화 효소에 매우 약한 특성을 지녀, 섭취 후 체내에서 쉽게 파괴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장용성 코팅이 적용된 락토페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용성 코팅은 락토페린이 위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장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팅 방법입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장용성 락토페린은 일반 제품보다 체지방 감소 효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락토페린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장용성 코팅 여부가 제품 선택의 핵심 포인트가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락토페린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만큼, 장용성 코팅 유무와 식약처의 기능성 여부(체지방 감소)를 필히 확인하시어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