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 효능 5가지와 차가버섯차 끓이는 법
차가버섯이란?
차가버섯은 북반구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자라는 자작나무에서 발견되는 버섯의 일종입니다. 동양에서 수 세기에 걸쳐 차로 음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차가버섯은 무독성 기생균인 차가버섯균에 감염된 자작나무에서 형성되는 고농축 균사체 덩어리입니다. 주로 러시아에서 약효가 먼저 인식되었는데, 16세기부터 러시아인들은 이 버섯을 불치병 치료에 효험이 있는 특별한 약재로 여겨왔습니다.
1951년 소련의 과학자들은 차가버섯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현재 러시아에서는 암 치료 약물로 공식 인정받고 있습니다.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솔제니친이 자신의 소설 《암 병동》을 통해 차가버섯의 존재를 세계적으로 알렸습니다.
차가버섯 효능
1. 면역력 증진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 독감 등의 감염성 질환에 쉽게 걸리고,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죠.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면역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데요.
차가버섯에는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은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와 NK세포의 활성을 높여 병원체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 30명을 대상으로 차가버섯 추출물을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NK세포의 활성이 평균 35% 증가하고, T림프구 증식능이 평균 2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항암 효과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면역력 저하,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은 암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차가버섯에는 항암 활성을 가진 베타글루칸, 트리테르펜, 이노디올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베타글루칸은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여 암세포에 대한 면역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생물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을 유도한 쥐에게 차가버섯 추출물을 4주간 경구 투여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종양 크기가 평균 60% 감소하고 암세포의 전이가 현저히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항산화 작용
차가버섯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테르페노이드 등의 항산화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체내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높여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합니다.
특히 차가버섯의 주요 성분인 이노노타이올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노노타이올의 활성산소 제거 능력은 비타민 C의 15배에 달합니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차가버섯 추출물을 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간 조직의 SOD 활성이 평균 42% 증가하고, 지질 과산화물 수치가 평균 28% 감소했다고 합니다.
4. 콜레스테롤 개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특히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혈전 형성을 촉진하여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차가버섯에는 콜레스테롤 대사를 개선하는 베타글루칸과 에르고스테롤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억제하면서 수치를 높여줍니다.
일본 토호쿠 대학의 연구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차가버섯 분말 3g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각각 평균적으로 9%, 12% 감소하였고, HDL 콜레스테롤은 평균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피로 개선
차가버섯에는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는 폴리사카라이드와 아데노신이 풍부합니다. 폴리사카라이드는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여 피로를 회복시키고, 아데노신은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여 수면의 질을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차가버섯 추출물을 8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피로 심각도 점수가 평균 35% 감소하고, 삶의 질 지수는 평균 1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가버섯 부작용
차가버섯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지나친 섭취는 소화기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이거나 출혈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 수술을 앞둔 분들은 차가버섯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부나 수유부의 경우에도 충분한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버섯차 끓이는 법
차가버섯 효능을 가장 손쉽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차로 마시는 것입니다. 차가버섯 차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차가버섯 덩어리를 약 10g 크기로 잘게 쪼갭니다.
- 블렌더나 커피 그라인더를 이용해 곱게 갈아 가루 상태로 만듭니다.
- 티 인퓨저에 차가버섯 가루 1 티스푼을 넣습니다. 좀 더 진한 차를 원하신다면 2 티스푼까지 넣어도 좋습니다.
- 인퓨저를 큰 머그잔에 담그고 약 400ml의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 차가버섯의 유효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오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기다립니다. 더 많은 생리활성 물질을 위해서는 우려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인퓨저를 제거하고, 취향에 따라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넣어 마시면 됩니다.
차가버섯차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어 냉차로 마시거나, 우려낸 차를 식혀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단,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