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코사놀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의 왁스 성분에서 추출한 고급 알코올의 혼합물로, 건강기능식품의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폴리코사놀의 효능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2년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논문 발표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연구진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왁스 알코올이 생리활성 물질로서 높은 가치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보고하였고, 이후 폴리코사놀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쏟아지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로부터 ‘발명 금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는데요. 이는 폴리코사놀의 발견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업적임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그동안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 등 다양한 연구 설계를 통해 폴리코사놀의 기능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죠. 현재까지 무려 130편이 넘는 국제 학술지 논문들이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우수성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폴리코사놀 효능

1.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폴리코사놀은 이러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10mg의 폴리코사놀을 8주간 매일 섭취하게 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은 17.5%, LDL 콜레스테롤은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11.3% 증가했다고 하네요. 이는 폴리코사놀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LDL 수용체의 활성을 높여 혈중 LDL을 감소시키는 한편, HDL 수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2. 혈소판 응집 억제

   혈소판은 상처 부위에서 응집하여 지혈 작용을 하는 혈액 성분입니다. 그런데 혈소판이 과도하게 응집되면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고, 결국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폴리코사놀의 주요 성분인 옥타코사놀은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혈전 생성의 위험을 낮춰주는 동시에 순환기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합니다.

   실제 쿠바 의학과학대학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 관상동맥 질환 환자 43명에게 폴리코사놀을 하루 20mg씩 30일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소판 응집 정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혈압 조절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으면 심장에 부담을 주고, 뇌졸중, 심부전, 신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폴리코사놀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개선하며, 카테콜아민의 분비 조절을 통해 혈압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경증의 고혈압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매일 폴리코사놀 10mg을 섭취하게 한 결과, 수축기 혈압은 평균 11mmHg, 이완기 혈압은 7mmHg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

   활성산소나 염증 반응이 과도해지면 혈관 손상이 일어나고 동맥경화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폴리코사놀의 긴 사슬 알코올 성분들은 세포막을 안정화하고 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높여, 혈관 내피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폴란드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폴리코사놀을 토끼에게 투여했을 때 혈중 항산화 효소인 SOD와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LDL 산화를 억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5. 심장 기능 개선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인 만큼, 그 기능이 떨어지면 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리코사놀은 관상동맥 혈류를 증가시키고, 심근 산소의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심장 기능 개선을 통한 심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쿠바 의학과학정보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상동맥 질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폴리코사놀을 하루 5~10mg씩 6개월간 복용시켰더니, 심박출량이 개선되고 좌심실 기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폴리코사놀 부작용

폴리코사놀의 하루 섭취량은 사탕수수 왁스 알코올 기준 5~20mg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과다 섭취 시에는 손발 저림, 근육경련,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합성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서 폴리코사놀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저녁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 폴리코사놀은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에 직접 관여하므로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은 가급적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 관련 의약품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폴리코사놀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폴리코사놀이 혈액 응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폴리코사놀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폴리코사놀 제품이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아닙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 마크와 함께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같은 기능성 내용이 한글로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안전한 제품 선택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특히 수입 제품의 경우, 한글 표기가 없다면 식약처의 정식 인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구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