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주 찾아오는 병인 만큼 ‘여성의 감기’라는 별칭이 붙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별명 탓에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고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질염은 감기와 달리 쉽게 호전되지 않으며, 재발할 확률도 상당히 높답니다.

칸디다질염이란?

칸디다 질염은 질 내부의 혐기성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건강한 질 내부 환경에서는 유익균이 90~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pH 3.8~4.5 정도의 강한 산성 상태를 유지하여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유해균의 침입을 막아줍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러한 정상적인 균의 균형과 산성도가 무너지게 되면 염증 상태가 지속되고 점차 악화되어 결국 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검토하면 여성의 75%가 평생 동안 최소 한 번 이상은 칸디다 질염을 앓게 되며, 5~10% 정도는 반복 감염으로 인해 만성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고 해요.

주된 원인균

칸디다 질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진균으로, 이는 전체 질염 중 85~90%를 차지합니다. 이 균은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감염될 확률이 높아요. 당뇨병, 비만,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 임신 등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약해진 여성들에게서 칸디다 질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 내부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칸디다 질염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칸디다 질염 방치 증상

칸디다 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음부의 가려움증: 외음부에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따가운 느낌이나 작열감 등의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외음부 주변 피부에 붓기나 발적 등의 염증 반응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 치즈 알갱이 같은 분비물: 질 분비물에 하얀색의 알갱이 같은 덩어리가 섞여 나오게 됩니다. 냉과 함께 분비물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흔하며, 관계 후에도 이러한 분비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냄새가 심하게 나지는 않는 편입니다.
• 관계 시 통증: 외음부의 자극과 염증으로 인해 성관계 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질염으로 인한 불편감과 함께 성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 배뇨 시 통증: 외음부 주변의 자극 증상은 배뇨 시에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요도 주변이 예민해진 탓에 소변을 볼 때마다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칸디다 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높은 재발률: 한 번 깨진 질 내부의 유익균 균형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질염을 앓은 환자의 50%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만약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경우 잦은 재발로 인해 결국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골반염 및 방광염으로의 발전 위험: 칸디다 질염이 만성화되면 골반염이나 방광염과 같은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불편함 정도로 여겨질 수 있지만, 질 내 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투하여 방광염을 일으키거나, 자궁내막을 따라 위로 올라가 골반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조산 및 자궁내막염의 위험: 임신 중 칸디다 질염에 감염되면 조산이나 자궁내막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항생제 사용에 제약이 있어 질염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인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 습관의 개선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칸디다 질염 치료 방법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과 함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 칸디다 질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면역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바람직한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 것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여성청결제 남용 금지: 비누나 여성용 청결제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외음부를 가볍게 씻어내고, 물기를 깨끗이 닦아낸 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세척은 질 내부의 정상적인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 꽉 끼는 속옷과 하의 피하기: 칸디다균은 습한 환경을 선호하므로, 몸에 딱 붙는 속옷이나 하의는 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기성이 좋고 여유 있는 사이즈의 의복을 선택하여 외음부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꾸준한 유산균 섭취: 질 내부의 유익균 균형이 깨진 경우 유산균 섭취를 통해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장내 유산균이 아닌, 여성 건강을 위해 특화된 질 유산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제대로 된 유산균 제품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산균 선택 기준

유산균 선택 기준은 크게 노케스템, WCS, 보장균수, PCC 인증 여부, 메타바이옴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노케스템: 노케스템은 화학 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의미합니다. 질염에 걸렸다는 것은 면역 체계가 약화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화학 물질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순수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WCS: WCS는 특허청에서 인증한 보증 상표로,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보장합니다. 개별 원료의 품질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소비자 입장에서는 WCS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보장균수: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유산균의 상당수가 사멸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에는 유통기한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살아있는 유산균을 보장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 PCC 인증 여부: 우수한 균주의 함량이 PCC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제품은 신뢰할 만합니다. PCC 인증을 받은 질 유산균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검증된 균주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메타바이옴: 단일 유산균보다는 다양한 유익균이 조합된 메타바이옴 제품이 더욱 우수한 이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유산균을 한 번에 공급받을 수 있는 메타바이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늘은 칸디다 질염을 방치했을 때의 증상과 그로 인한 위험성,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생활 습관, 그리고 질 유산균 제품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칸디다 질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질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